서희경, LPGA투어 신인왕 등극..8번째 한국인 수상

  • 등록 2011-11-16 오전 9:05:21

    수정 2011-11-16 오전 9:05:50

▲ 서희경(사진=LPGA 공식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5·하이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시즌 신인왕에 등극했다.

16일 LPGA 투어 사무국은 서희경이 이번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신인왕 포인트 655점을 획득해 18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결과에 관계없이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서희경은 지난해 3월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KIA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올해 아직까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0위 안에 세 차례 진입하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시즌 상금도 61만1천347달러로 랭킹 17위에 올라 있다.

서희경의 LPGA 투어 신인왕은 2007년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의 수상을 포함해 8번째 한국인 수상이며, 2009년 신지애(23·미래에셋)에 이어 2년 만이다.

2006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서희경은 당시 2년 후배 신지애에게 신인상 타이틀을 내줬다. 평생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후 국내 무대를 평정했지만 여전히 가슴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올 초 LPGA 무대에 진출했을 당시 "목표는 무조건 신인왕"이라고 힘주어 말하곤 했다.

신인왕을 확정한 서희경은 "상을 받는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올해 LPGA 무대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지만 목표했던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 지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56타를 기록중인 청야니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최나연(24·SK텔레콤)의 70.54타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 타수상, 신인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기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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