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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이 내외곽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데 힘입어 68-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원정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시즌 19승9패를 기록, 2위 울산 모비스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선두 서울 SK에도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12승16패가 되면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2쿼터까지는 철저한 저득점 경기였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29-26, 삼성의 3점차 리드. 두 팀 합쳐 겨우 55점 밖에 점수가 나지 않았다. 삼성은 초반부터 철저히 지공으로 맞섰다. 경기 템포를 늦추다보니 전자랜드도 삼성의 흐름에 말려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문태종, 이현호의 3점포와 강혁의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역전에 성공하면서 3쿼터를 49-45로 앞선 채 마쳤다.
결국 승부는 4쿼터 중반 이후 가려졌다. 전자랜드는 50-50 동점에서 포웰과 문태종이 연속 9점을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59-5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전잘핸드는 노련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포웰의 덩크슛으로 12점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가려졌다.
정병국도 3점슛 2방 포함, 16점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문태종이 9점에 그쳤지만 정병국의 활약으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삼성은 타운스가 1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슛이 너무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3점슛을 15개나 던졌지만 성공은 단 1개 뿐이었다.
한편, 앞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선두 서울 SK가 최하위 전주 KCC를 80-59로 크게 이겼다. SK는 이로써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위 울산 모비스와의 격차는 3경기차로 벌어졌다.
변기훈이 3점포 4방 포함, 18득점을 폭발시켰고 코트니 심스가 16점, 김민수가 15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올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던 KCC는 SK의 벽을 넘지 못하고 21점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안드레 브라운이 17점 10리바운드, 박경상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효범이 겨우 5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지난 달 26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CC로 이적한 김효범은 최근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올리며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날은 친정팀과의 경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3점슛을 8개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