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은 왜 음향감독일까?[또 오해영을 보자③]

  • 등록 2016-05-10 오전 6:58:00

    수정 2016-05-10 오전 8:24:07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소리를 다루는 남자. 영화 ‘봄날은 간다’(2001)의 유지태가 음향 편집자였다. 섬세한 기질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 속 도경(에릭 분)도 음향감독이다. 음향효과를 녹음하기 위해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영상을 보며 여러가지 소리를 만드는 작업을 뜻하는 폴리 작업이 수시로 등장하고, 시장통 소리를 담는 등 엠비언스 작업을 하는 모습도 종종 그려진다. 동생 박훈(허정민 분)에게 비법을 전수하는 등 음향감독의 세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도경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능력자이지만, 까다롭고 예민한 인물로 그려진다. 신경질적인 예술가적인 면모도 있다. ‘또 오해영’은 그런 그가 자신을 버린 여인과 동명이인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을 만나 따뜻함을 되찾는 이야기다.

남자주인공을 음향감독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박해영 작가는 “‘정서적인 남자’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하고자 하는 캐릭터와 정서가 맞아들어가는 영역을 고민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소리였다. 사람이 때때로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 시각보다도 우선하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소리라는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그 방면에서 눈에 들어온 게 음향감독이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게 많은 직업이었고, 거기에 TV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직군이라 매력적일거란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음향 작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음향을 맡은 모비사운드 박준오 감독은 “음향감독이란 직업 설정에 욕심이 많이 생겼다”며 “매 회 영화 사운드를 작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실제 촬영장소와 비슷한 공간에 가서 엠비언스를 추가로 녹음하고, 버츄얼 효과의 경우 강하지 않은 효과를 여러 트랙으로 쌓아 음악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배치했다. 실작업은 극 중 거의 모든 장면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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