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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30여년을 분단의 그늘에서 힘겨워했다. 방법은 없었다. 만들고 붙이고 그리며 흔적을 보듬는 것밖에는.
작가 송창(65)은 분단을 작업한다. 갈라지고 무너진 풍경을 가져오는 일이다. 파주·연천·포천·철원 등 전쟁이 가장 또렷하게 박힌 곳을 둘러보고 여전히 진행 중인 현실을 깨운다.
내달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꽃그늘’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조화. 227.3×181.8㎝. 작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