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 '1998 박세리' 넘어설까

캐나다 퍼시픽 대역전 '시즌 2승'
상금 1위 껑충…올해의 선수상 턱밑 추격
  • 등록 2017-08-29 오전 6:00:00

    수정 2017-08-29 오전 6:00:00

박성현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헌트 & 골프클럽(파71·6천419야드)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세리키즈’로 골프를 시작했다. 박세리 선배는 여전히 한국 여자 골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나도 그를 보고 많은 연습을 했다. 그는 내게 스승과 같다.”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헌트 &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후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성적을 바탕으로 ‘남다른 신인’으로 꼽혀온 박성현은 지난달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지각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우승을 추가하며 자신의 우상인 박세리의 기록도 넘보고 있다. 박세리(40)는 역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데뷔해 9승(메이저대회 1승)을 거둔 낸시 로페즈(미국)와 함께 가장 위대한 신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데뷔 첫해였던 1998년 메이저대회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 첫 승,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전까지 신인이 2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들어 올린 건 줄리 잉스터(미국) 뿐이었다. 박세리가 1983년의 잉스터보다 더 위대한 신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같은해 2승을 더 거두며 데뷔 시즌 4승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PGA 투어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11개다. 현재 박성현의 기세라면 1998년 박세리의 업적에 버금가거나 넘어서는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17개 대회서 컷 탈락이 한 번도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박성현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기록에 대해 신경쓰지않고 시즌에 열중하고 있고 지금 내가 이룬 2승도 정말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다음 우승을 향해서 또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에비앙에서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이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LPGA 신인 자격으로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박세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박세리는 당시 화려한 데뷔에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이 대회 우승 상금 33만 7500달러를 챙겨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였던 유소연(27)을 추월했다. 이 밖에도 평균 타수에서 69.00타를 기록하며 1위 렉시 톰프슨(미국)의 68.98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보태 130점으로 1위 150점의 유소연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한국 선수들의 연승 기록 경신도 올 시즌 관전 포인트다. 박성현의 이번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은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만들었다. 지난달 US여자오픈 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있었다. 다음 대회 결과에 따라 기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3승을 쓸어담았다. 2015년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단일 시즌 최다승 15승에 2승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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