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만 모르나…부동산 민심 폭발케한 말말말

  • 등록 2020-11-14 오전 12:10:00

    수정 2020-11-14 오전 12:10:00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파트값으로 들끓던 민심이 이번엔 전셋값 상승에 폭발했다. 그런데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는 현재 집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김 장관은 최근 본인이 거주하는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를 5억이면 산다고 발언하면서 가뜩이나 부글거리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은 비싼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비해 디딤돌 대출 한도가 낮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수도권에 5억 원 이하가 있다”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김 장관이 보유한 아파트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1단지아이파크’ 전용면적 146m²(약 44평)이다. 2014년 2월 약 5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이 아파트는 5억 79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6억 원에 육박하는 추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에 지난 11일 김 장관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자기 집 시세도 모르고 국토부 장관을 하느냐. 입주민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주민연합회는 “(장관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싼데 일산은 왜 조정대상지역인가”라며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장고나 본인의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장관의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 발언으로 2030세대의 비판을 샀다.

김 장관은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저희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패잉바이’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이를 순화하는 분위기가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만 이는 곧바로 청약 가점이 낮아 청약 제도로 집을 사는 게 쉽지 않은 젊은 세대의 현실을 외면했다는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김 장관의 사임과 관련한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21일 취임,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잇따른 책임론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 기간 동안 서울은 물론 수도권, 그리고 지방 광역시까지 집값을 올려놨다. 이제 서울 외곽에서도 6억짜리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김 장관 등 정부는 집값 상승은 과거 정권 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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