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의 정석]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시 고려할점

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 등록 2021-03-28 오전 7:05:57

    수정 2021-03-28 오전 7:05:57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줄기세포는 하나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능력인 다중 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말하며 재생의학에서 우리 몸의 손상 받은 부위의 세포들을 새롭게 재생할 수 있는 세포들을 통칭한다.

줄기세포는 분화능의 정도에 따라 인체를 구성하는 200여 가지의 세포로 모두 분화할 능력을 가진 전분화능 줄기세포와 특정 종류의 세포로만 분화할 수 있는 조직 특이적 줄기세포로 나뉜다.

줄기세포의 공급원에 따라서는 수정란에서 출발한 배아 또는 배반포에서 얻어지는 배아줄기세포와 발생 과정이 모두 끝난 신생아 또는 성인의 신체 각 조직에서 얻어지는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따라서 세포치료제란 살아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거나 선별하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조작하여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하며 대부분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제조하게 된다.

최근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역분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세포치료제를 세포기원에 따라 분류하면 환자 본인의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제조하여 면역거부반응과 윤리적 문제가 없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보통 “오토”라 한다), 타인에게서 분리한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제조하여 면역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보통 “알로”라 한다), 사람 이외의 동물로부터 분리된 세포나 조직을 이용하여 바이러스 감염과 면역거부반응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이종유래 세포치료제로 나눌 수 있다.

세포치료제는 미래의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분야이지만 투자시 고려해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먼저 배아줄기세포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세포의 공급원이 인간의 수정란이라는 윤리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어 상업화가 활발하지 않다.

규제 기관에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야만 성장하는 세포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인 측면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까지 대부분의 세포치료제는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한다. 또한 세포치료제의 생산성과 판매 가격도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세포치료제도 약효와 가격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세포치료제를 사용할 때 의사는 환자와 보험이 부담하는 약값과 병원의 수익성을 약효와 함께 고려하게 된다. 예를 들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된 세포치료제의 잠재적 경쟁자가 인공 관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세포치료제는 인공 관절 대비 환자, 병원, 보험사의 편익이 큰 경우에만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생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세포의 기원이다.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대량생산을 통해 여러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동종유래 줄기세포와 한사람 한사람의 치료제가 모두 다른 자가유래 줄기세포는 생산 비용, 관리 비용에서 큰 차이가 나며 10일 이상 걸리는 배양기간 때문에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를 검토할때는 회사가 얼마나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였으며 개발 인력이 얼마나 우수한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지만 근원적으로 개발하려는 제품의 시장 경쟁력과 시장 관여자들의 편익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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