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국내 채권 쓸어담아…"안정적인데 금리도 매력적"

외국인 상장채권 9조원 순투자…보유채권 170조원
"대내외 변동성에도 원화채권 상대적 금리 매력"
전문가 "외국인 자금유입 흐름 당분간 지속 전망"
  • 등록 2021-04-13 오전 1:31:00

    수정 2021-04-13 오전 8:27:5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9조 이상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 채권 금리에 비해 원화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신용도가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작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원화 채권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14조712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588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9조1240억원을 순투자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70조9000억원(상장잔액의 8.1%) 수준으로 전월보다 9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순투자로 전환된 이후 순투자를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월별 채권 순투자 금액과 보유잔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계속해서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 중”이라며 “높은 대내외 금리 변동성에도 국고채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잔존 만기별로 보면 5년 이상 채권에서 1조8000억원,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10조4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 3조1000억원 순회수했다. 3월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71조3000억원(41.7%), 5년 이상은 51조5000억원(30.1%), 1년미만은 48조1000억원(28.2%)을 보유했다. 12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53%, 5년물 금리는 1.573% 수준이다. 금리 수준이 높은 편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이유다.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은 국내채권을 사들여 위험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성현 KB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국가 신용등급·금리 수준 등을 파악해 투자할텐데, 국내 채권이 신용등급 대비 금리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지 않거나 높은 편”이라면서 “이 측면에 외국인들에게 투자 매력도 높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국가 신용등급이 등급에 문제 생기면 빠져나가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고, 국가 신인도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금 유출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리 방향과 수준과 더불어 다른 나라 수준도 비교해서 본다고 가정하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간 내 가파른 자금 유입으로 지속성 우려 존재하지만 국고채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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