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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세상질서 뒤집은 '속 편한' 조화…최윤아 '속소리 1'

2021년 작
바다 같은 하늘, 그 하늘 나는 물고기…
더할나위 없이 고요하고 평온한 '전복'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조화로
어릴 때부터 꿈꾼 유토피아 장면 꺼내
  • 등록 2021-05-10 오전 3:20:00

    수정 2021-05-10 오후 2:54:03

최윤아 ‘속소리 1’(사진=갤러리백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고요한 역설, 아니 평화로운 자유라고 해두자. 흰 산에 공작새 깃털같이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 숲의 머리 위를 하얗고 푸른 물고기들이 새처럼 나는 풍경. 구름이 파도인지, 하늘이 바다인지 헷갈리는 전경. 하지만 세상의 질서를 뒤집는 이 ‘전복’은 더할 나위 없이 잔잔하고 평온하기만 하다.

작가 최윤아가 특유의 상상력과 독특한 색감을 다시 드러냈다. ‘다시’를 위해 작가가 들여다본 게 있다. ‘속’이다. 실제 온갖 속을 다 들여다봤다. 구름속, 바람속, 바닷물속, 물속, 숲속, 땅속 그러다가 기억속, 환상속, 너의 속까지 헤집었다고 했다. 그러곤 그 안에서 울리는, 다른 이에겐 들리지도 않을 소리를 끄집어냈는데. 연작 중 한 점인 ‘속소리 1’(2021)이 그거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조화, 그렇게 만든 유토피아는 작가의 ‘전문영역’이다. 어린 시절부터란다. “내가 잠들고 나면 어항 속 물고기가 탈출해 하늘을 날고 강아지는 두 발로 터벅터벅 걸어와 책상 앞에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왔단다. ‘속 편한’ 세상을 꿈꿔온, 오래전 바로 그 장면이다.

25일까지 전주 완산구 경원동2가 갤러리백희서 여는 초대전 ‘속’(Inside)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콜라주·과슈·안료. 91×116.7㎝. 작가 소장. 갤러리백희 제공.

최윤아 ‘뭉게뭉게’(2020), 장지에 안료·과슈, 91×73㎝(사진=갤러리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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