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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제조업 고용, 최근 5년간 '삼전+현차 직원수'만큼 줄었다

전경련, 2015~2019년 6대 제조국 '제조업 지형' 분석
해외고용은 30% 가까이 급증…일자리 해외유출 심각
  • 등록 2022-01-24 오전 6:00:00

    수정 2022-01-24 오후 5:25:44

그래프=전경련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근 5년간 한국 제조업계의 일자리 해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5~2019년 중국·미국·일본·독일·한국·인도 등 세계 6대 제조국의 고용·생산 등 제조업 지형을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은 이 기간 약 18만명이 줄어든 반면, 해외고용은 42만6000여명 는 것으로 조사되면서다. 이 기간 국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10만9490명)·현대자동차그룹(7만2020명)의 2020년 기준 국내직원 수를 합친 숫자만큼 국내고용이 줄었다는 얘기다. 그만큼 글로벌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는 등 우리 제조업 고용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전경련이 분석한 국제노동기구(ILO) 통계를 보면 2015년 대비 2019년 6대 제조국 중 일본·독일·미국은 3.3%(34만명)·3.3%(25만명)·3.1%(49만명)씩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한국·중국은 각각 3.9%(18만명)·6.1%(1388만명) 감소했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전경련은 “선박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 업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썼다. 중국의 경우 세계경제 둔화, 미·중 무역분쟁, 2018년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정책, 지속적인 제조업부문 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일본·독일·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기반 강화,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 정책 등을 지속 추진한 덕분이다. 특히 미국은 2010년 오마바 당시 행정부의 ‘제조업 증강법’ 제정부터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회복력 구축, 미국 제조업 활성화, 광범위한 성장 촉진’ 정책까지 꾸준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미국·일본·한국 등 4개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를 보면 같은 기간 일본·미국은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이 각각 4.9%(21만6000명)·0.2%(1만명)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의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 인원은 29.4%(42만6000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도 85.0%(104만1000명) 증가했다.

그 결과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의 비중은 줄었다. UN 산업개발기구(UNIDO)의 세계 제조업 생산 통계를 보면 2018년 3.3%까지 늘어났던 세계 전체 제조업 생산 중 한국의 비중이 2019년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 위축, 공장 해외이전, 자동차·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 탓이다. 한국의 순위는 인도에 밀려 종전 5위에서 6위로 주저앉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제조기업의 해외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고용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 및 제조업 국내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표=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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