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활약했던 '오르샤' 오르시치, EPL 사우샘프턴 입성

  • 등록 2023-01-07 오후 1:18:40

    수정 2023-01-07 오후 1:18:4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 사진=사우샘프턴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31·디나모 자그레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다.

EPL 최하위인 20위팀인 사우샘프턴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뛰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윙어 오르시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르시치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사우샘프턴이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의 이적료가 800만파운드(약 121억원)라고 전했다.

오르시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선수다. 2015∼2016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한 시즌 반을 뛰었다.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K리그로 돌아와 2017∼2018년 울산 현대에서 보냈다. K리그에서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28골 15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8년 5월 자국 명문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로 컴백한 오르시치는 이번 시즌까지 216경기에서 91골을 넣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9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오르시치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모로코와 3·4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크로아티아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월드컵을 마치고 ‘빅클럽’ 유니폼을 입게 된 오르시치는 “EPL에서 뛰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나는 이곳에서 뛸 준비가 돼있고 동기부여도 잘 돼있다. 팀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함께 해야 한다”며 “우리는 EPL 잔류라는 한 가지 계획만을 가지고 있고 매일 열심히 해서 시즌이 끝날 땐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이선 존스 사우샘프턴 감독은 “오르시치는 공격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며 “그가 발전해온 모습을 지켜봤거나 월드컵에서 한 일을 본 사람이라면 재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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