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16강 경기에서 안바울(흰색 도복)이 북한 리금성(파란색 도복)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유도 에이스 안바울(남양주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대회 첫 남북 맞대결에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안바울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66㎏급 16강전에서 북한의 리금성과 연장(골든스코어)까지 벌인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안바울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 기술을 시도했지만 리금성의 방어에 막혀 고전했다. 소극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리금성은 경기 시작 1분 28초에 첫 번째 지도를 받은데 이어 2분 5초에 두 번째 지도를 피하지 못했다.
안바울도 2분 44초에 공격 반칙으로 첫 번째 지도를 받았다. 이후 정규시간 4분 동안 두 선수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고 곧바로 골든 스코어에 들어갔다.
안바울은 연장전 초반 두 번째 지도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지도가 사라졌다. 지도에서 우위에 선 안바울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연장전 1분 47초에 상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안뒤축감아치기로 절반을 따내 경기를 끝냈다.
남북한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안바울과 리금성이 처음이다. 경기를 치른 안바울은 “남북 대결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승리까지) 오래 걸렸는데, 몸을 풀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