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니 스컹크 "인디 뮤지션들, 직접 나서라"

  • 등록 2007-09-13 오후 5:42:28

    수정 2007-09-13 오후 5:43:56

▲ 레게듀오 스토니 스컹크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인디 뮤지션들, 발탁 기회 직접 찾아 나서라.”

레게 듀오 스토니 스컹크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에게 적극성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스토니 스컹크는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한다는 자체로 행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왜 나를 안 알아주나’ 세상 탓만 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하고자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일부 인디 뮤지션들에 따끔한 충고를 했다.

외국의 인디 뮤지션들은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직접 길에 나가 팔다가 발탁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스토니 스컹크 역시 적극적으로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 음반제작사를 찾아가 큰 시장으로 나오게 된 케이스다.

스토니 스컹크는 ‘가수 비에게 10억원을 투자하는 것과 인디 밴드에게 같은 돈을 투자하는 것’을 예로 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투자가치와 상업성을 우선해야 하는 제작사들의 입장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디 뮤지션들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알아줄 곳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토니 스컹크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음악을 바꾸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누가 듣더라도 ‘이거다’ 싶은 음악을 만들어 여러 회사에 접촉하는 것이 인디 뮤지션이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 믿고 앨범 내준 YG 양현석 대표에 감사

2005년 이들이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 무렵에도 사람들은 스토니 스컹크의 음악이 더 대중적으로 바뀌게 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의 새 앨범이 나오자 레게음악 마니아들은 더욱 깊어진 음악성에 기뻐했다.

스토니 스컹크는 음악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너희는 대중성이고 뭐고 멋있는 음악을 하라”며 자신들을 믿고 앨범을 내준 YG 양현석 대표에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들도 예전에는 불평불만만 하고 있었다는 스토니 스컹크는 “해외 나가면 다들 우리 음악이 좋다고 하는데 왜 국내에서는 우리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하며 한숨만 내쉬었지만 지금은 불평할 시간에 음악을 하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 레게듀오 스토니 스컹크


◇ 작지만 큰 행복... "우리는 우리 음악을 한다"

스토니 스컹크는 멤버 스컬의 미국 진출기와 한국에 홀로 남은 에스쿠시의 느낌을 표현, 앨범에 담아내기도 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수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스컬은 “빌보드 입성을 목표로 미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기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민망하다. 노래 역시 ‘성공기’라기보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 식으로 표현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에스쿠시 무시하니’에 대해 에스쿠시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다”며 “스컬 형은 친형 같은 사람이라 나는 형이 잘 된 것을 축하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치 ‘너는 안 좋은 대학에 다니는데 너희 형은 서울대 갔다면서?’라는 식의 비교가 스트레스가 됐다는 것.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서인지 ‘에스쿠시 무시하니’는 앨범 중 팬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트랙이라고 한다. 에스쿠시는 음반 발매 후 “에스쿠시 안 무시할게”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반 시장 불황과는 상관없이 1집부터 작지만 꾸준한 음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스토니 스컹크. 이들은 이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한 번 앨범을 산 사람들은 다음 앨범을 또 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스토니 스컹크는 “10년 전부터 우리 앨범을 들었던 사람들은 ‘이번 앨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한다”며 “우리는 마니아들이 등 돌릴만한 음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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