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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과 우루과이의 남아공월드컵 16강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 감독이 서로 다른 방식을 통해 8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밝혔다.
먼저 의사를 밝힌 쪽은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25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은 8강 진출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가 우리에게 힘든 상대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우리 팀도 훌륭하며, 8강에 갈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정무 감독은 "상대가 예선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수비수 11명이 서 있어도 골이 들어갈 공간은 있게 마련"이라며 공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가능한 한 실점을 줄이도록 노력하되, 한 골을 실점하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언과 표정에서 공히 비장한 각오가 읽혔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철저히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운을 뗀 뒤 "공격과 수비, 공-수 전환, 호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축구의 발전상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월드컵 무대에 이름을 올린 팀이자 가장 성장한 팀"이라 언급한 그는 "2007년에 한국과 맞대결을 펼쳤을 때도 우리가 2-0으로 승리했지만, 한국의 성장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16강전 상대팀에 대해 칭찬을 거듭하며 존중의 뜻을 표시한 그는, 하지만 맞대결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장한 허정무'와 '신중한 타바레스' 중 마지막에 웃을 감독은 누구일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루과이가 한 수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축구공은 둥글기에, 그리고 축구는 11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기에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26일 오후11시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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