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하루만에 패배...대륙간컵 6위로 마감

  • 등록 2010-10-31 오후 4:51:39

    수정 2010-10-31 오후 4:55:33

▲ 대륙간컵에 출전한 야구대표팀. 사진=KBA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하루 만에 다시 일본에 고개를 숙였다.
 
김정택 감독(상무)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1일 대만 두리우구장에서 열린 제17회 대륙간컵 대회 최종일 5·6위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날 결선리그 최종전에서 박현준(LG)의 완투에 힘입어 일본을 8-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해 결국 대회를 6위로 마감했다.
 
좌완 선발 박희수(SK)의 호투를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연출하던 한국은 5회말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뽑았으나 더 달아나지 못한 게 결국 화근이 됐다.

한국은 최재훈의 볼넷과 민병헌·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과 오지환이 일본의 바뀐 투수 스나가 히데키에게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결국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곧바로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6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하시모토 이타루에게 적시타로 동점을 내준 한국은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이와모토 다카히로에게 역전 결승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후 투수를 임준혁(상무)으로 바꾼 뒤 일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재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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