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김남주·조윤희 통쾌한 활약…시청률 고공비행

▲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2 새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드는 김남주와 조윤희의 활약으로 주말 시청률 1위 자리를 이어갔다.

1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5회는 2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일인 지난 4일의 29.9%보다 3.0%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들 중 1위를 지켰다.

한주의 시작을 앞둔 일요일 저녁은 토요일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들보다 시청률이 높다는 점에서 3.0%포인트의 격차는 의미가 크지 않다. 오히려 앞선 토요일이었던 3일의 25.7%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만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여전한 상승세로 분석된다.

이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잘못된 상황에 당당하게 맞서며 자기 할 말을 다하는 차윤희(김남주 분)와 방이숙(조윤희 분)의 모습이 각각 그려졌다. 윤희는 환자들에게 냉정하게 구는 의사에게 버럭 호통을, 이숙은 생계형 바람이라며 자신의 외도를 합리화 시키는 형부에게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의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윤희가 의사에게 버럭 호통을 치는 장면은 극중 테리강(유준상 분)과 윤희의 첫 만남 회상신에 담겨졌다. 자신이 제작하는 드라마의 자문을 해줄 의사를 구해야했던 윤희는 테리강의 상사이자 유명한 의사의 회진을 졸졸 따라 다니며 “박사님, `하얀거탑`의 김명민 같으세요. 이번 드라마 자문을 해주시면 온갖 신문 방송에 박사님 홍보를 해드릴게요”라고 아부를 떨었다.

하지만 윤희는 그 의사가 병색이 완연한 어린 소녀에게 더 이상 가망이 없으니 침대 낭비하지 말고 당장 퇴원하라고 말하는 모습에 분노해 태도가 돌변했다. 윤희는 의사를 향해 “제가 웬만하면 잘 참거든요. 왜냐하면 저 박사님 섭외하러 왔으니까. 하지만 대한민국에 의사가 당신 하나라고 해도 섭외 안합니다. 아파서 병원에 와 있는 아이, 실력 부족해서 병 못 고쳐 주면 진짜 죽도록 미안해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정의감에 불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숙은 언니 일숙(양정아 분)이 남편 남구(김형범 분)의 지갑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고액의 물건을 쇼핑하는 현장에 함께 있다가 카드의 주인이자 남편의 내연녀인 여사장(전수경 분)이 도난 신고를 해 경찰서로 붙잡혀가게 됐다.

하지만 여사장을 대동하고 경찰서에 나타난 남구가 시종일관 여사장의 눈치를 보며 일숙에게 “내가 사장님께 잘 말씀 드렸으니 어서 사과드려”라고 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못하는 모습에 격분했다. 이숙은 경찰에게 “그냥 저희 셋이 `빵`에 갈게요”라며 “그런데 여기 간통죄도 신고 받아 주시는 거죠? 증거도 충분하고, 증인도 충분하고 당사자들이 이렇게 자진출두까지 하셨는데 이 분들도 저희랑 같이 집어 넣어주세요. 그 안에서 우리끼리 맞짱을 뜨든 끝장을 보든 할게요”라고 응수했다. 이숙의 똑부러지면서도 서슬퍼런 모습에 기세등등하던 남구와 여사장은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환자에게 냉정한 의사에게 또박또박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는 윤희를 보면서 너무 통쾌했다”, “바람 피우는 형부에게 언니 대신 따끔한 멘트 날리는 이숙을 보니 속이 다 후련 했다”, “김남주는 역시 통쾌한 배우”, “180도 변신 성공, 조윤희의 활약을 지켜보겠다” 등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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