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준에 "지금 움직여야"…'50bp 금리인하' 압박?

"미래 경제악화 때 금리인하는 훨씬 대가 클 것"
이미 7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상황서 압박 트윗
  • 등록 2019-07-23 오전 4:18:39

    수정 2019-07-23 오전 4:18:3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금 움직이는 것이 매우 저렴하고 생산적”이라며 오는 30~31일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 인하압박을 재개했다. 이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재차 대(對) 연준 압박에 나선 건 시장에서 기대하는 50bp(1bp=0.01%포인트)의 공격적인 ‘더블샷’ 금리인하를 주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래에 경제가 실제 악화할 때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하는 것은 훨씬 대가가 크다”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연준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올리고 긴축했다”고 지난해까지 이어진 ‘점진적’ 금리인상 행진을 비판한 뒤, “다시 말해, 그들은 그것(기회)을 놓쳤다(크게!). 다시는 놓치지 마라”고 거듭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매우 잘못된 연준 때문에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이 없는데도 불필요하게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율 지급을 강요받아 왔다”며 “이자 비용은 훨씬 더 낮아야 했고, GDP(국내총생산)와 우리의 부 축적은 훨씬 더 높았어야(많았어야) 한다. 시간과 돈 낭비(였다). 게다가 연준은 양적긴축(QT)도 계속해 우리의 경쟁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다른 국가들이 통화를 조작하고, 돈을 퍼붓는 건 매우 불공정하다”고도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19일 FOMC 직후 성명에서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한 데 이어 제롬 파월(오른쪽) 연준 의장이 지난 11~12일 미 의회 증언에서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며 사실상 ‘7월 금리인하론’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 18일 “경제적 고통의 첫 징조가 보일 때 금리를 낮추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빠르고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자, 시장을 중심으로 ‘50bp 금리인하론’이 급속히 퍼져 나갔다.

그러나 뉴욕 연은 측이 이튿날인 19일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학술적 연구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향후 통화정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데 이어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까지 같은 날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하는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연준이 극적인 금리인하로 가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50bp 금리인하론’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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