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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와 함께 낙뢰 그리고 안개가 몰려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4차례 연기 끝에 대회 축소를 결정했다.
애초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예정됐다. 둘째 날부터 폭우를 동반한 낙뢰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오전 7시 시작할 예정이던 경기는 낮 12시가 돼서야 시작됐다. 120명이 차례로 경기에 나섰으나 일몰로 59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오전 5시20분 코스 상태를 점검했으나 기상악화로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하는 게 어려웠다”며 “짙은 안개로 시야가 100m도 확보되지 않았고, 오전 10시부터는 낙뢰 예보가 있어 30분 단위로 경기를 연기하면서 수시로 기상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낮 12시30분까지 추가 연기됐고, 오후 2시 경기 진행 여부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기상악화로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어려워지면 하루 연장해 다음날 오전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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