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우승'…美 도전 5년 만에 꿈을 현실로 만든 이경훈

  • 등록 2021-05-17 오전 9:00:58

    수정 2021-05-17 오후 2:09:28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번째 한국인 우승자는 이경훈(30)이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자신의 80번째 대회(풀시드 확보 이전 2개 대회 포함)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단독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우승자인 이경훈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경력을 추가했다. 여기에 그는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 투어 한국인 8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보기를 단 3개로 막고 버디 28개를 낚아채며 25언더파를 몰아쳤고 이번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경훈은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실력자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에서 2연패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도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경훈은 골프를 시작한 뒤로 가슴 속에 품고 있던 ‘PGA 투어 챔피언’이 되기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좇아 2016년 PGA 콘페리 투어로 주 무대를 옮겼다. PGA 투어 입성은 쉽지 않았다. 그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을 다니며 눈물 젖은 빵을 뜯어야 하는 콘페리 투어에서 2016시즌과 2017시즌을 보냈지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경훈의 도전은 3년의 세월이 지난 2018시즌 결실을 맺었다. 그는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하며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PGA 투어 데뷔 첫 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108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두 번째 시즌인 2019~2020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97위에 자리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020~2021시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이경훈은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스스로를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선수”라고 말했던 이경훈이 PGA 투어 데뷔 3번째 시즌,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700만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날 우승으로 145만8000달러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439만177달러로 늘렸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라고 밝힌 이경훈은 이제 PGA 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이경훈에 앞서 PGA 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 고지에 오른 한국 선수는 최경주(51), 위창수(48), 김시우(26) 세 명에 불과하다.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2022~2023시즌 PGA 투어 출전권과 오는 2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게 됐다. 이경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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