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한성대, 내년 개교 50주년…'질적 성장' 매진

1972년 개교 이후 25년간 입학정원 11배 증가 '양적 성장'
임시이사→정이사체제 전환 후 분규사학→건전사학 탈바꿈
2017년 전공트랙제 전면 도입 후 학생 '교육 만족도' 상승
  • 등록 2021-06-11 오전 4:30:08

    수정 2021-06-11 오전 5:07:14

이창원 한성대 총장.(사진=한성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50년간 압축성장과 학내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학이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는 한성대의 역사를 이렇게 요약했다. 개교 이후 25년이 양적 성장을 이룬 시기라면 그 뒤 25년은 학내 민주화를 이뤘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성대는 1972년 개교 이후 25년간 입학정원이 150명에서 1620명으로 11배나 증가할 만큼 양적으로 팽창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을 이룬 직후인 1998년 학내 분규로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당시 교육부는 학내 분규 중인 한성대와 한성여중고교의 학교법인인 한성학원에 대한 감사를 벌여 비위 사실이 드러난 임원 13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한성학원 학내분규는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인 이희순씨가 딸·사위의 파행적 학교 운영에 반발, 교육부에 진정을 내면서 촉발됐다. 당시 학생들도 기말시험을 거부하는 등 녹록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이후 한성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임시이사체제를 거치며 안정화됐다. 1992년 한성대 교수로 임용된 이 총장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다. 이 총장은 “학과별로 필요한 충원 인원을 파악해 올리는 상향식 교수 충원제도가 그 당시에 정착됐다”고 말했다.

한성대는 2006년 임시이사체제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된 뒤 대학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사유연화를 통한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다.

한성대가 2017년 도입한 전공트랙은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최소 단위의 전공교육과정이다. 한성대 학생들은 소속 학과 없이 입학한 뒤 1학년 때 교양·전공기초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세부전공을 선택한다.

이 총장은 이런 한성대의 교육과정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역량을 학사제도로 구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단과대학 간 장벽을 허문 학제 간 융합전공은 2016년 9.3%에서 2020년 17.5%로 늘었다. 예컨대 공과대학의 빅데이터트랙과 디자인대학의 패션마케팅트랙 등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단과대학을 넘나들며 복수의 트랙을 선택한 비율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전공트랙제 도입 전후 학생들의 만족도는 같은 기간 3.41점(5점 만점)에서 3.69점으로 상승했다. 한성대는 이런 성과를 오는 26일 한국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공트랙제가 대학생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학술논문을 발표한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 총장은 앞으로도 전공트랙제를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 각자의 성공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대학이 나아갈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총장 취임시기와 팬데믹 상황이 맞물리면서 총장 행보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만 종식되면 학교 발전기금 모금 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며 “임기를 마친 뒤에는 재임기간 중 누구보다 학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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