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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값 오른다…휴대폰·TV 등도 줄인상 예고

산타페 신차 가격 최대 7.7% 올라
수급 불균형·원자재값·운송비 상승 탓
원재료 타격 가전·배터리·스마트폰 등 인상 전망도
  • 등록 2021-12-13 오전 5:30:19

    수정 2021-12-13 오전 5:30:1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량 가격이 오르는 ‘카플레이션(Car+Inflation)’이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의 가격이 잇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운송비 상승 등이 더해진 결과다. 차량뿐만 아니라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가전부터 휴대폰과 이차전지(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같은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 ‘2022년형 싼타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등급)의 가격을 올렸다. 가솔린 모델은 트림 별로 이전 모델보다 최대 181만원, 최소 42만원이 올랐다. 디젤 모델은 가격이 더 상승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전 모델보다 가격이 241만원, 7.7% 상승했다.

현대차가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통상 가격을 1~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싼타페 가격이 오른 것을 두고 내년 신차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강판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차량 가격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국가의 운송비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로 초과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미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도 일제히 신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 가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식품 등 분야에서도 원재료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TV와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전년대비 66%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출고가가 오르는 것도 당연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중국에서 소재 등을 들여오는 이차전지(배터리)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식품업계에서도 팜유와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차량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 개편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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