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셰프에 식물원카페까지”…아파트 커뮤니티도 ‘차별화 바람’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치열해지자
'오감 자극' 입주민 서비스로 진화
브랜드 충성도에 입소문 효과까지
  • 등록 2022-10-05 오전 5:00:00

    수정 2022-10-05 오전 5: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시대가 열리면서 건설사가 단지 내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모델하우스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영화관, 수영장, 식물원, 인공지능(AI) 컨시어지 서비스 등 입주민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담긴 체험형 모델하우스를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과천자이 티하우스 (자료=GS건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충북 음성군에 분양하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에는 고품격 커뮤니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다.

견본 주택 야외 데크에서 AI 다이닝 공간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AI셰프 로봇이 직접 해주는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PC그룹(파리크라상)의 오픈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입주민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시그니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교보문고가 선정한 다양한 도서를 갖춘 작은 도서관도 견본 주택 1층에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으로 식물원 카페 ‘플랜트리움’(Plantrium)을 선보였다. 내년 분양단지부터 사업 조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조경공간이 주로 단지 외곽지역에 있었다면 플랜트리움은 단지 중심에 대형 온실형 구조물로 설치해 주민 접근성과 이용도를 높였다. 나무와 꽃 사이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여행·출장 시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식물호텔과 병원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22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출시하고 성수동에 갤러리형 모델하우스 ‘드파인 갤러리’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까지 팝업형으로 한 달간 운영했는데 2030세대에 높은 호응을 받았다. 천장이 뚫린 작은 숲을 조성했고 미디어 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에 앉아 쉴 수 있고 티 바에선 차와 다과를 제공하는 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DL이앤씨은 ‘아크로(ACRO)’ 모델하우스인 ‘아크로 갤러리’를 열었다. 유명 미술작품과 가구를 전시한 펜트하우스로 꾸며진 ‘컬렉터의 집’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여경희 부동산 R114 연구원은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희소성을 가진 명품이 고가임에도 충성도 높은 수요를 견인하듯 베블렌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체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입소문으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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