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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정복했던 'UFC의 전설' 랜디 커투어(47.미국)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118' 헤비급 매치에서 전 IBF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제임스 토니(42.미국)를 1라운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했다.
둘의 경기는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대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역시 격투기 무대에서 토니는 커투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토니는 경기 시작과 함께 복싱 자세를 취하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커투어는 전광석화와 같은 동작으로 발목태클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했다.
커투어는 서둘지 않고 토니를 두 팔로 누르면서 파운딩 기회를 노렸다. 완전히 토니를 올라탄 뒤에는 무차별 파운딩펀치를 퍼붓기도 했다.
토니를 철망쪽으로 몰고간 커투어는 더욱 완벽한 자세로 압박했다. 왼쪽 팔을 잡고는 암트라이앵글 초크까지 시도했다. 커투어는 토니를 완전히 제압한 뒤 그라운드에서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밑에 깔린 토니는 일방적으로 얻어맞기에 급급했다. 결국 커투어는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켜 탭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토니로선 격투기 데뷔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펀치를 제대로 뻗어보지도 못한 채 쓴 맛을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