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투어챔피언십 공동 3위..`천만불` 주인은 빌 하스

  • 등록 2011-09-26 오전 9:21:03

    수정 2011-09-26 오전 9:44:09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최경주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선두에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상위 랭커들이 모두 중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최경주의 플레이오프 우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의 뼈아픈 더블 보기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기회도 있었다. 선두에 2타 뒤져 있던 17번홀(파4)에서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면서 1타 차로 따라 붙은 최경주는 18번홀(파3)에서 칩 인 버디를 시도했지만 홀컵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파 세이브에 그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최종 순위 1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30만 달러를 받게 됐다.

빌 하스는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과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최종전에 나선 하스는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 10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의 주인공이 됐고, 대회 우승 상금 144만달러를 추가해 총 1144만달러(약 134억)의 대박을 터뜨렸다.

연장전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선수 모두 그린을 놓쳤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하면서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이어갔다.

두 번째 연장이 치러진 17번홀(파4). 먼저 티 샷을 했던 하스의 볼은 애석하게도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메이헌은 티 샷을 페어웨이 정중앙에 안착시켰다. 하스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스의 벙커 샷. 그린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이를 지켜 본 메이헌은 가볍게 온 그린에 성공 시켰고 천만달러 주인공이 되는 듯 보였다.

해저드에 빠진 하스의 볼은 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 충분히 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린에 올려 파 세이브를 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하스는 곧바로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샷을 했다. 행운의 여신은 그를 선택했을까. 볼에 스핀까지 걸리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홀컵 20cm 지점에 바짝 붙였다. 메이헌이 버디 퍼팅을 실패하면서 두 선수는 연장전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슈퍼 세이브`로 기세가 오른 하스는 18번홀(파3)서 벌어진 연장 세 번째 홀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 잡았던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친 충격때문일까. 메이헌은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범했고, 하스는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 289타를 적어내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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