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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54야드)에서 끝난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서희경은 박인비(24), 최운정(22·볼빅), 브리타니 랭(미국) 등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고,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지만 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KIA클래식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서희경은 이번 대회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2승 달성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연장전 불운은 또다시 이어졌다. 서희경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2·한화)에게 분패했고, 올해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제시카 코다(호주)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이번이 세 번째 연장 패배다.
하지만 서희경의 이글 퍼트는 홀 컵을 외면했고 연장 승부는 다시 이어졌다. 최운정은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해 경쟁에서 먼저 탈락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도 서희경은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려 또다시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글 퍼트가 홀 컵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버디로 마무리했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낸 랭과 동타를 이뤘다. 박인비는 버디를 놓쳐 경쟁 대열에서 빠졌다.
지루한 승부는 연장 세 번째에서 결정 났다. 서희경과 랭은 약속이나 한 듯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랭이 회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파에 그친 서희경을 누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결국 역전 우승을 허용했고,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잡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치게 됐다.
유소연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선두에 1타가 부족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허미정(23·코오롱 엘로드)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