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CEO]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직원이 힘이다"

회사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라
다른 사람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 등록 2012-08-05 오전 9:47:07

    수정 2012-08-05 오전 9:47:07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꺾일줄 모르는 패기로 무장한 2030 CEO들은 그 존재감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실업의 고통과 99%의 상실감으로 가득찬 시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30 CEO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정수환(사진) 앱디스코 대표는 만나자마자 직원 자랑부터 했다.

직원들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려 하는데 지금은 사업에 더 신경써야 할 때라며 직원들이 나서서 말린다고 했다. 새로 이사온 사무실도 더 멋있게 꾸미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반대했다. 주말이나 퇴근 후 소집해도 불평불만하는 직원들이 없다. 정 대표는 이런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앱디스코는 이용자가 광고를 보면 적립금 등으로 보상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애드라떼’를 서비스하고 있다. 설립한 지 1년만인 지난 6월 12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다운로드수가 290만건을 넘고 일본 이용자도 90만명을 넘었다.

정 대표는 이 만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앱디스코만의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앱디스코는 직원(85명)들의 아침식사와 도서지원 등 사소하지만 사기와 관련된 부분은 빠짐없이 챙긴다. 직원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나눈다는 원칙 하에 지난 4~5개월 간 꾸준히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직원들이 앱디스코를 구글과 같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하자 사무실을 아예 테헤란로 구글사무실 옆 빌딩으로 옮기는 성의도 보였다. 정 대표는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동기부여도 가능하고 작은 일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앱디스코만의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얘기만 나오면 싱글벙글 웃는 정 대표지만 처음부터 창업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려대학교 학생회장 출신인 정 대표는 창업보다 NGO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학생 NGO 단체를 만들어 사회운동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NGO활동의 한계를 느꼈다. 직접 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회적 책임(CSR)사업과 소셜커머스 사업을 했지만 빚(1억원)만 떠안고 실패했다. 정 대표는 “당시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내멋대로 했다가 쓴맛을 봤다”며 “지금은 사소한 것이라도 지인이나 직원들이 해주는 말을 곱씹어서 듣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맨 몸으로 다시 시작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애드라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처음에는 운영비를 최소로 줄이는 게 목표였다. 기획, 개발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했기 때문에다행히 초기 운영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다. 정 대표는 당시 하루 임대료 1만원짜리 사무실에서 먹고자면서 뛰었다. 애드라떼는 런칭하자마자 바로 수익이 나기 시작했고 1년 만에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회사가 됐다.

정 대표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에 자리잡은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것보다 앱디스코만의 개성이 담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수환 대표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1986년생으로 2006년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과학부를 입학했다. 2008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2009년에는 청년사회단체 ‘청년과미래’를 조직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했다. 2009년 9월 아이디어포리스트를 창업해 CSR사업과 소셜커머스사업에 손을 댔지만 실패했다. 그 후 카카오 마케팅 TF 팀장으로 잠시 일하다가 2011년 5월 앱디스코를 설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