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월화극 판도]3040女 잡은 '화려한 유혹', 무서운 2인자②

  • 등록 2015-10-12 오전 7:50:00

    수정 2015-10-12 오전 8:34:32

‘화려한 유혹’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같은 날 같은 시간. 3편의 드라마가 첫선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조금이라도 먼저 시청층을 잡기 위해 늘 치열하게 움직이는 곳이 편성이다.

10월 월화 안방극장은 대격돌을 피하지 못했다. 시청률 집계에 공신력이 옅어지고 지상파의 파급력이 전과 같지 않은 지금, 3사가 내놓은 작품엔 저 마다의 운명이 걸려있다. 퀄리티 높은 영상에 탄탄한 대본, 꼼꼼하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까지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살려줄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 KBS2 ‘발칙하게 고고’. 이 세 작품의 월화극 판도를 내다봤다.

‘화려한 유혹’은 ‘육룡이 나르샤’에 밀렸다. 첫회 시청률은 8.5%. 2회에서 1.2%P가 상승, 9.7%를 기록했다. 월화극 2인자다.

‘육룡이 나르샤’와 마찬가지로 50부작인 ‘화려한 유혹’. 16~20부작의 미니시리즈와 달리 상대적으로 첫회 이미지가 흥행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장편드라마다. 그래서 초반 시청자 이탈을 막는 일만큼 중후반 시청자 유입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흡입력이 요구된다.

이런 점에서 ‘화려한 유혹’은 무서운 2인자다. ‘화려한 유혹’은 리모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3040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잡은 분위기다. 전체 시청률에선 밀렸지만 타깃 시청률에서 아쉽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해볼만한 경쟁’이라는 반응이 ‘화려한 유혹’ 측에서도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육룡이 나르샤’와 시청률 3%P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가 2회만에 0.1%P를 상승한 것과 ‘화려한 유혹’이 1%P 이상을 쌓은 것을 비교하면 1,2주 안에 잡힐 판도인 셈.

‘화려한 유혹’ 최강희
이야기는 쉬운 편이다. ‘여러 인물들의 파란 많은 삶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과 상처, 희생과 야욕, 가난과 풍요, 거대한 비밀을 향한 냉혹한 암투와 가족애를 담는다’라는 드라마 설명은 안방극장에서 흔히 봐온 막장 드라마의 그것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상관없이 시청자 눈높이에선 아주 대단한 작품성이나 의미를 찾긴 힘든 게 사실. 그래도 시청자의 희노애락이 들끓을 장이 마련된 데엔 이견이 없다. 역시 첫회부터 남편의 죽음, 억울한 옥살이, 감옥에서의 출산으로 이어지는 ‘3단 고군분투’를 겪어내는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삶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끌어내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황금무지개’와 ‘메이퀸’으로 MBC 주말극 전성시대를 이어준 손영목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있다. ‘황금무지개’를 공동집필한 차이영 작가도 힘을 더하고 있다. ‘마마’와 ‘7급공무원’으로 감성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연출에 탁월한 김상협 PD도 합세했다. “로맨스 연기에서 탈피하고, 한회 한회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았다”는 최강희의 남다른 각오 덕에 ‘화려한 유혹’은 첫방부터 호평을 들었다. 흔한 재벌드라마에 막장 드라마라는 선입견을 안고 출발한 ‘화려한 유혹’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월화극 레이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관련기사 ◀
☞ [3사 월화극 판도]'육룡이 나르샤', 쉬워야 높이 날 수 있다①
☞ [3사 월화극 판도]'발칙하게 고고', 이대로 힘 빠지긴 아쉽다③
☞ [포토]'더스틴 존슨' 약혼녀 폴리나, 한옥마을에 뜬 8등신女
☞ ['사도' 600만 돌파]'3천만' 송강호, '2천만' 유아인..父子는 대단했다...
☞ [단독]신예 김고운, 친언니 김옥빈과 윌엔터서 '한솥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