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CJ그룹의 영화 및 방송 사업이 좌편향됐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4년 11월27일 삼청동 안가에서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 중에 CJ의 영화와 방송의 좌편향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손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손 회장의 진술이 사실이면 박 대통령이 콘텐츠 사업자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특검팀은 박 대통령 발언의 사실 여부 및 배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CJ가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등의 영화와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나 문화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치·사상 검열을 했다는 의혹과도 관련 된다. 특검팀은 이미경 CJ부회장의 사퇴나 CJ의 보수영화 배급도 이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