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발’ 리오넬 메시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금발’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골이 드디어 터졌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14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당연히 모든 관심은 메시에게 쏠렸다. 앞선 2경기에서 골 사냥에 실패했고, 특히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
부담감을 안고 나이지리아전에 나선 메시는 지난 2경기에 비해 훨씬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반 14분에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나이지리아 골문으로 향하는 메시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메시는 공을 이어 받아 골문으로 질주하더니 오른발 강슛으로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러시아 월드컵 194분을 뛰고 뒤늦게 나온 첫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1 상황에서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는 3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혀왔다. 그는 “월드컵 우승 없이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비난과 은퇴설을 일축했다. 이어 이날 승리를 꿰 차며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이다”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C조 1위 프랑스와 맞붙는다. 메시는 “이제부터는 또 다른 월드컵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