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위례 추가역 개통, 2020년으로 늦춰진다

LH 역사 부지 토지보상 공고…12월부터 협의보상 시작
토지 확보 끝나야 인허가 신청…내년말 개통 어려워
일대 주민 "자꾸 늦어지는 교통대책에 불편 가중"
  • 등록 2018-10-22 오전 4:10:00

    수정 2018-10-22 오전 4:10:00

지하철 8호선 위례역 위치도.[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됐던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추가역 신설이 2년 뒤로 더 늦춰질 전망이다. 역사가 들어설 부지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협의보상이 시작돼 토지소유권을 모두 확보해야 역사 건설 관련 각종 인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절차상 내년 말 개통은 무리인 상황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성남시 성남복정공공주택지구 8호선 추가역 구간에 대해 토지 보상계획 및 열람공고를 낸 결과 특별한 이의 제기가 없어 12월부터 토지 보상에 나선다.

지하철 8호선 추가역은 200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에 포함되면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6년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 신설역 위치를 확정하고 이후 설계공모를 통해 작년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공공디자인 심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설기술 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난 4월 성남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LPG충전소 포함 여부와 트램 환승노선 결정 등에 대해 관계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완공 목표 시점이 2019년으로 연기됐다.

여기에 올해 8월 사업부지가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며 또 한차례 발목이 잡혔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일단 중단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1일 설계용역을 재개했고 LH가 역 신설을 위한 토지 보상에 나서면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하지만 토지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2019년 말까지 완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설계가 90% 정도 완료된 상태여서 착공까지 건축 허가만 남았지만 토지 보상을 통해 부지를 모두 확보한 후에야 인허가 행정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협의보상 속도에 따라 착공 시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미 절차가 많이 늦어져서 2020년에서야 완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상 대상 토지는 성남시 복정동과 창곡동에 걸쳐 총 31필지, 5만8873㎡다. 이 중 역사는 1만 2907㎡의 부지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나머지 공간에는 광장과 버스정거장, 15개면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역명은 산성삼거리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 이름인 ‘우남로’를 따 우남역으로 지으려 했지만 지역 주민들이 일부 반대하면서 성남시가 작년 서울교통공사에 우남역 명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우남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호를 따 붙은 명칭이다. 현재 서울도시교통공사는 공문서에 신설역을 ‘추가역’으로 기재하고 있다. 착공 후에 서울시 역명제정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의견 등을 취합해 역명을 제정할 계획이다.

신설역 개통이 더 늦어지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조성된 위례신도시는 작년 말 기준 8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광역교통망 구축이 미흡해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사역부터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 경전철과 신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트램사업도 사업성을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은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를 방문해 ‘위례선·위례신사선 조기 착공’을 촉구하기도 했다.

위례신도시 W공인 관계자는 “분양 당시만 해도 정부가 각종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홍보했고 아파트와 상가 분양가에 교통망 확충에 따른 분담금도 냈는데 입주 5년이 되도록 실행된 게 없다”며 “수차례 환승하거나 교통 체증에 시달리면서 출퇴근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데 자꾸 늦어진다는 소식이 들리니 주민 불만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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