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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365’ 1,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2%, 5.3%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수도권 기준 1회 2.1%, 2회 2.6%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특히 이준혁(지형주 역)이 리셋 후 신기가 들린 사람처럼 범인을 잡고 이성욱(박선호 역)을 죽인 백수장(오명철 역)을 찾아가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6.3%까지 치솟았다. 또한 방송 전후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365’는 치밀하게 서사를 쌓아가며 스릴러 장르물의 묘미와 ‘인생 리셋’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세공한 김경희 감독의 연출과 촘촘하고 밀도 높은 대본에 흡인력을 높인 배우들은 MBC 월화극의 부활을 알리는 첫 작품이자 기대작다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왜 배우들이 입 모아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자 매력 포인트로 스피디한 전개를 꼽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 ‘365’는 방송 첫 회 만에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
그렇게 11개월이 흐른 후. 형주는 그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형사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 사이 웹툰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신가현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힘겹게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고가 있었던 것인지 이제는 더 이상 두 다리로 제대로 설 수 없게 되어버린 가현. 결혼을 약속한 우진(임현수 분)과 오랜 친구이자 어시스트인 민주영(민도희 분)에게 자신의 속마음과 달리 차갑게 대하던 그녀는 결국 두 사람이 가버리고 나서야 괴로워하며 눈물 짖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 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리고 눈물 흘리던 가현의 모습 뒤에 보이던 그녀의 반려견을 찾는 전단지 속 마루의 밥을 주고 있는 형주의 모습이 비춰져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을 암시했다. 선호가 떠난 뒤 여전히 트라우마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형주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 전화에서는 “내일 오전 부산발 서울행 KTX가 탈선됩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를 형주는 미친 사람의 전화라며 가볍게 무시하지만 다음 날, 우연히 KTX 탈선 뉴스 소식을 접하고 어안이 벙벙해 있는 그에게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었다. “저와 함께 과거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드리죠”라는 그녀의 믿을 수 없는 제안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신의 제안을 받아들인 형주는 지안원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가현을 비롯해 다른 9명의 사람들이 같은 전화를 받고 초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잠시 후 등장한 이신은 자신을 정신과 전문의라 소개하며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반복해서 사는 것. 저는 이것을 ‘리셋’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시공의 틈을 통해 과거의 내 몸에 지금의 기억만 보내는 겁니다”라고 11명의 사람들에게 리셋을 제안 했다.
믿을 수 없는 제안에 고민하던 형주는 선호의 묘지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과거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던 형주는 “미친 소리 같지만 형 여기 있는 꼴 안 볼 수만 있다면 뭐든 할거야”라고 말하며 리셋을 결심한다. 그리고 이신의 제안대로 리셋을 하기로 한 이들이 다시 모이기로 한 날.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현재의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규칙이 있었기에 일주일 전 초대됐었던 11명 중 임산부를 제외한 10명이 다시 그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리셋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1주일 뒤 지안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뒤 리셋을 시작했다.
1년 전으로 리셋한 형주는 선호를 다시 만났고, 가현은 잃었던 두 다리를 찾았고, 잃어버렸던 반려견 마루와도 다시 만났다. 그리고 형주는 현재에서의 과오를 되짚어가며 오명철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오명철을 만나 검거하면서 성공적인 리셋을 만들어 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던 리셋을 한 것은 아니었다. 두 다리를 되찾게 된 가현은 행복한 나날만 있을 줄 알았지만,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 우진과 10년 지기 절친 주영이 키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가현은 또 다시 인생의 쓴 맛을 느끼게 된다.
리셋 후 일주일이 흐르고, 지안원을 다시 찾게 된 리셋터들. 그러나 리셋을 한 10명 중 9명만 모이고 다른 한 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때 등장한 이신은 안좋은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며 택배기사 “박영길(전석호 분)씨가 사망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365’ 첫 방송에서는 형주와 가현을 중심으로 왜 이들이 리셋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려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365’는 2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