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점증…'9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미 생산자물가 상승률 8.3% '역대 최고'
델타 확산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이 와중에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할듯
'대장주' 애플 3.3%↓…빅테크 전반 하락
  • 등록 2021-09-11 오전 6:33:33

    수정 2021-09-11 오전 6:33:3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이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점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3만4607.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458.58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8월 당시 연일 신고점을 찍던 것과는 사뭇 달라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 떨어진 1만5115.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째 떨어졌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6% 내렸다.

장 초반만 해도 강세 분위기였다.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로 미중 갈등이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내 약세 압력을 버티지 못했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부터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다. 전월인 6월 당시 7.8%로 신고점을 세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월 대비 8월 PPI 상승률은 0.7%로 나타났다. 전월(1.0%)와 비교하면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0.6%)는 상회했다.

PPI는 기업간 대량 거래에서 형성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PPI 폭등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올릴 수 있다.

PPI가 뛴 건 생산 자재 부족 현상 탓에 생산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의 고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더 진지해진 기류다.

이런 와중에 연준의 테이퍼링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 개시는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잇단 고용 지표 악화 탓에 연준이 9월 FOMC 때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약간 다르다.

이같은 악재들은 9월 조정론에 기름을 부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강세론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 3.31% 하락

‘대장주’ 애플 주가는 3.31% 떨어졌다.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살 수 없도록 막은 건 반(反)경쟁적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개발자들이 앱 이용자들에게 인앱(in-app)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걸 막은 애플의 금지 조치는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52%),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2.07%), 테슬라(-2.46%)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일제히 내렸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진 이유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4% 오른 20.9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7% 오른 7029.20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9%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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