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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슬라' 추락에도…엘앤에프는 잘 나가네

전날보다 3.07% 오르며 23만8400원 마감
테슬라에 양극재 공급하며 '테슬라株' 묶여도
이달 테슬라 16.8% 내리는 동안 8.7% 올라
1Q 실적 호재에 증권사 연이어 목표가 상향
  • 등록 2022-05-18 오전 5:20:00

    수정 2022-05-18 오전 5:2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066970)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그동안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까지 등극했지만,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추락한 가운데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마켓포인트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엘앤에프(066970)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3.07%) 오른 2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무려 242억원을 사들이며 이날 코스닥 상장사 중 엘앤에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4억원을 순매수했다.

엘앤에프는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로 꼽힌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공급된 후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테슬라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천이백슬라’ 고지에 오르자 급등세를 탔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2위로 2조5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떨어져도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1월 3일(현지시간) 1199.78달러에 달했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16일) 724.37달러로 고꾸라졌다. 특히 이달에만 16.8% 약세다. 반면 이 기간 엘앤에프는 8.71%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코스닥 3위(8조5656억원)으로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조7143억원) 와 단 1487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급락세가 전기차 수요 탓이 아닌 트위터 인수나 비트코인 급락 우려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엘앤에프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출처:마켓포인트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3% 증가한 55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42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 판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호실적이 발표되자 증권사도 모두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교보증권(25만→37만원), 대신증권(32만→34만원), 메리츠증권(38만→43만원), 미래에셋증권(36만→40만원), 신한금융투자(33만→37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38만원), 한화투자증권(30만원→33만원), DS투자증권(28만원→31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2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극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23일부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완전 재개하면서 1분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 봉쇄’ 여파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톤(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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