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 "우승하면 헐크처럼 옷 찢는 세리머니도 OK!"(인터뷰)

  • 등록 2022-06-17 오전 9:15:08

    수정 2022-06-17 오전 9:15:08

프로당구 PBA 간판스타 강동궁.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에 우승하면 제 별명대로 헐크 세리머니를 해보겠습니다”

프로당구 PBA의 간판스타 강동궁(42·SK렌터카)이 2022~23시즌 PBA투어 개막전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출범 후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PBA는 오는 20일 경상북도 블루원리조트에서 막을 올리는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26일 밤 10시에 LPBA(여성부) 결승전이 열리는 데 이어 28일 밤 9시에는 PBA(남성부) 챔피언이 탄생한다.

강동궁은 시즌 개막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으로 뒤지다 네 세트를 내리 따내 기적 같은 4-3 대역전 우승을 이뤘다. 아마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에게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극적인 우승이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6일 PBA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강동궁은 “경주에서 내가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시즌 첫 번째 대회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면서 “만약 주최사에서 허락해준다면 우승 세리머니로 내 별명 헐크처럼 큐를 부순다거나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시즌 랭킹 3위였다. 하지만 본인은 개막전 이후 우승을 더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강동궁은 “경상도 사나이라 초다혈적인 성격이 있다”며 “밖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경기가 마음에 안 들면 속으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멘탈 훈련을 더 많이 했다”며 “최대한 흥분을 억누르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BA는 현재 ‘3쿠션 4대 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독주 체제다. 쿠드롱은 지난 시즌 4, 5, 6차 대회에 이어 왕중왕전인 PBA월드챔피언십까지 4연속 우승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쿠드롱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궁에게도 쿠드롱은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강동궁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누구라도 부담을 갖고 들어간다”며 “물론 운이 따라 이기고 지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정도 레벨 선수와 붙으면 마이너스를 먹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이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후배들과 함께 실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강동궁은 이번 대회에서 평소 사용하는 500g짜리 큐 대신 60g 무거운 560g짜리 큐를 들고 나온다. 경기 감각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강동궁은 “새로운 큐로 연습을 많이 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큐가 더 무거운 만큼 더 힘있게 공을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BA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관중들과 이번 시즌부터 다시 만나게 된다. 고요했던 경기장도 훨씬 활기가 넘칠 전망이다. 강동궁도 돌아오는 관중이 반갑기만 하다.

강동궁은 “예전부터 관중이 많은 곳에서 치는 것을 좋아했다. 관중이 응원해주면 자신감이 더 올라간다”며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기다려진다. 많은 분들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당구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1~22시즌 PBA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동궁.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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