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이청용 "스코어도 내용도 완벽한 승리"

  • 등록 2010-06-13 오전 3:32:48

    수정 2010-06-13 오전 3:32:48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완승을 거둔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12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맞대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부터 기분 좋게 이겨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스코어 뿐만 아니라 내용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유럽의 복병' 그리스를 맞아 전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했으며,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성공시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3점을 확보,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청용은 그리스전 경기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경기였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그 이유로는 "준비를 열심히 해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부연설명을 내놓았다. 이어 "우리가 경기 내내 상대의 패스 길목을 잡았으니, 상대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 덧붙이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90분 내내 우리에게 득점 찬스가 많았다"는 말로 이날의 경기를 요약한 이청용은 "우리도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뛰었지만, 이기고 나니 힘든 줄 모르겠다"며 또 한 번 미소지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스와의 경기 당시 골득실을 생각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한 그는 "우리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으로 뭉쳐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어느 팀과 만나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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