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의 `화차(火車)`, 그 강렬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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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08 오전 9:17:12

    수정 2012-02-08 오후 5:58:54

▲ 포스터 한 장으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배우 김민희.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반라의 여배우`

최근 영화 포스터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감독은 이 여배우를 가리켜 "배우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녔다"고 소개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특유의 느낌이 있다"는 말도 했다.

`네 얼굴을 믿어라!`. 감독의 주문은 이것 하나였다.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 제작 영화제작소 보임)의 여주인공 김민희(30) 이야기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는 `화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발레 교습소` 이후 7년 만에 이 영화로 연출 현장에 복귀한 변영주 감독 이하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등 주연배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극장 한편에 실물 크기로 걸린 포스터 때문이었을까? 그중 특히 한 사람, 김민희에 시선이 꽂혔다. 복잡미묘한 의상과 표정도 한몫 거들었다. 살구색 시폰 블라우스에 핑크빛 치마. 색상은 따뜻하고 여성스러운데 엉덩이 라인 등 실루엣을 살린 디자인은 지독하게 노골적이며 섹시했다. 그는 시종 진지했다. 가벼운 미소 정도로만 감정 변화를 드러냈다.

`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한 남자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물. 김민희는 모든 사건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약혼녀 선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미스터리한 여자예요.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드러나는 양파 같은 존재죠. 반 누드 포스터에 특별한 각오, 다짐이 있었느냐 묻는데 전 선영이란 인물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설정은 없다고 봤어요.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기도 했고요."

김민희는 이날 `배우`로 자신을 소개했다. "전도연 선배를 존경한다"며 "더욱 노력해서 꼭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화차(火車)는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을 향해 달리는 일본 전설 속의 불수레를 일컫는다. 한번 올라탄 사람은 두 번 다시 내릴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극중 김민희가 이 불수레에 올라탄 여인이다. 처음 도전하는 악역에 다면적인 캐릭터.

김민희는 "데뷔 이래 이렇게 강렬한 역할은 처음"이라며 "배우로 꼭 도전해보고 싶었고 쉽게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어서 매 순간 기쁜 마음으로,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작품과 역할에 거듭 애정을 보였다.

김민희는 1999년 KBS 드라마 `학교 2`로 데뷔했다. 어느덧 13년차에 접어든 중견. 출연한 영화도 10편이 넘는다. `화차`는 이미지 변신이 크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도전이다. 서른 살의 첫 작품으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김민희의 `화차`는 오는 3월8일 개봉한다.
▲ 영화 `화차`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김민희(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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