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진우 정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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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박진우가 우왕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박진우는 KBS1 대하사극 ‘정도전’의 우왕 역을 연기 중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정도전’ 26회에서는 이성계(유동근 분)가 조선왕조 창업의 기점이 된 위화도 회군을 결정하는 전개가 펼쳐진 가운데, 이를 안 우왕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강력한 대비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왕은 이성계의 회군 요청에 분노하며 무조건 요동으로 진격할 것을 명했다. 엄포를 놓으며 진격을 명했지만 그 안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우왕은 이성계가 회군할 경우 반란을 포함한 감당키 힘든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신하들의 지적에 몸을 떨었고, 장인이자 용장인 최영(서인석 분)의 뒤에 자기를 숨겼다. 그는 위화도로 떠나 병사들을 독려하겠다는 최영에게 “역심을 품은 것이라면 장인에게 어떤 해코지를 할 지 모른다”고 만류하며 최영을 또 다시 주저앉히고 말았다. 그럼에도 우왕은 “짐이 진군하라면 진군할 것이지 무슨 잔말들이 그리 많단 말이냐”하며 역정을 내면서도, 과거 이성계가 이인임(박영규 분)을 제거하기 위해 수년 동안 당여로 위장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반역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 결국위화도 회군을 단행하는 이성계의 모습에 우왕은 허탈해하며 극심한 무력감을 보여줬다.
이를 연기한 박진우는 최영에게 일거수일투족을 의탁한 채 이성계에 대한 두려움을 애써 떨치려는 애처로운 모습과 무기력한 왕의 비애를 동시에 표현하는 호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10여 년 차로 그 동안 ‘꽃미남 캐릭터’로 인상을 심어왔던 박진우라는 배우가 ‘정도전’으로 보다 넓은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분위기다.
‘정도전’은 다음주 방송부터 본격적인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그리며 격랑에 휩싸이는 고려의 모습을 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