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홀에만 10타' 왕정훈, 아놀드파머 대회 순위 급추락

  • 등록 2017-03-19 오전 11:37:11

    수정 2017-03-19 오전 11:37:11

왕정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정훈(2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셋째 날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와르르 무너졌다.

왕정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왕정훈은 전날 8위에서 31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39위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9번홀(파4)이었다. 이 홀에서만 무려 6타를 잃었다. 파4 홀에서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섹스투풀 보기였다.

티샷부터 말을 듣지 않았다. 러프, 벙커 등 불운이 계속 따르면서 6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그린 위에서도 4차례나 퍼트를 한 끝에 간신히 홀컵 안에 집어넣었다. 9번홀을 파로 마감했다면 1언더파로 나쁘지 않았지만 섹스투풀 보기가 모든 걸 망쳤다.

김시우(22)는 2오버파 74타로 합계 이븐파 216타가 돼 왕정훈과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11언더파 205타를 친 케빈 키스너(미국)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공동 46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와 4타 차밖에 나지 않아 역전 우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합계 이븐파 216타가 되면서 공동 3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대회는 전설적 골퍼이자 오랜 기간 이 대회를 주최해온 아널드 파머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후로는 처음 열린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톱랭커들이 상당수 불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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