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의 '새 브렉시트 승인투표' 연기 요청에…野 "시간끌기"

"새 브렉시트 합의안 끌어내려면 더 많은 시간 필요"
야당 "총리, 점점 더 만은 변명과 지연으로 일관" 비난
  • 등록 2019-02-13 오전 1:13:52

    수정 2019-02-13 오전 1:16:0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번 주로 전망됐던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단행 여부를 판가름낼 영국 의회의 ‘승인투표’가 이달 말로 연기될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 출석, 의원들에게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을 달라”고 촉구하면서다.

앞서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backstop·백스톱)’를 포함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EU와 재협상을 추진한 뒤 합의에 최대한 빨리 승인투표를 다시 열 예정”이라며 만약 오는 13일까지 제2 승인투표를 열지 못하면, 성명을 발표한 뒤 이튿날인 14일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다시 내놓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고자,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백스톱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았었다.

문제는 일단 백스톱이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EU 관세동맹에 계속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백스톱 하에서는 북아일랜드만 EU 단일시장 관할에 놓이게 되는데, 이 경우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통관규제 등이 적용되면서 영국의 통합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결국, EU와의 접촉 후 백스톱에 변화를 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따라서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를 시도하되, 만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날인 27일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게 메이 총리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도 이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메이 총리는 설명했다.

이에 노동당을 비롯한 야당은 메이 총리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무모하게 시간을 끌면서 하원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협박하고 있다”며 “총리가 점점 더 많은 변명과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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