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김어준, 음모론 그만” 진중권 “金주장=예능”

  • 등록 2020-07-06 오전 12:00:26

    수정 2020-07-06 오전 7:35:5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승호 전 MBC 사장(현 뉴스타파 PD)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를 공개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진 전 교수 페이스북)
최 전 사장은 4일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만든 영화를 뉴스타파가 검증하는 것이 벌써 세 번째다. 18대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더플랜’과 누군가가 고의로 세월호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날 바다’의 핵심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걸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세 번째 검증을 한다. ‘유령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상영돼 많은 관객이 보지 않았지만 ‘세월호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침몰됐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간 영화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의 내용이 사실인지 밝혀달라’는 세월호 유족분들의 요청에 의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최 전 사장은 “김어준과 김지영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실에 대한 접근방식’이 좀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중요한 문제에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면 그것을 곧바로 누군가의 조작이나 음모로 연결하는 태도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취재자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그럴 때는 성급하게 단정해 음모론적인 추론을 하기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우선 알아봐야 한다”라며 “세월호 AIS데이터가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라는 것을 발견했으면 데이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이나 기관에 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령선’의 제작진이 취재를 했다면 아마 오래지 않아 ‘AIS데이터를 수신한 수신기가 중국 선전에 있는 회사 것이라서 그 회사 위치 데이터가 수신기의 초기값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지 중국 선전에서 어떤 세력이 고의로 세월호 AIS데이터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는 업체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을 거다. 그랬다면 굳이 김어준과 김 감독이 중국 선전까지 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많은 돈을 들여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비극적 사건에 대한 섣부르고 위험한 주장을 세상에 내놓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사장은 “‘더플랜’에서도 김어준은 같은 태도를 보였다. 18대 대선의 개표 결과에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했으면 선거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먼저 취재했어야 한다. 그런데 김어준은 선관위를 제대로 취재하지 않은 채 누군가의 조작과 음모라는 확신을 가졌다. 19대 대선 직전 ‘더플랜’이 개봉되고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수개표를 하라는 대중들의 요구가 커졌다. 그런데 19대 대선 결과 K값은 18대 대선과 비슷하게 나왔다. 중앙선관위가 18대 대선 투표지를 함께 검증하자고 했는데 김어준은 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어준은 비슷한 패턴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면 그것에 대해 취재하기보다 상상하고 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친다. 때로는 영화를 만든다. 그러다가 마침내 강한 반박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 그냥 무시한다. 대중들은 그의 이런 행동방식에 대해 매우 관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김어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인”이라며 “계속 이런 방식은 곤란하다. 틀린 건 틀렸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의 글을 본 진 전 교수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솔직히 김어준은 안 위험하다. 그 친구 것은 대놓고 음모론이라, 거짓말이라는 거 다들 안다. 김어준 것은 예능이고, 정작 위험한 것은 외려 탐사보도의 형식을 빈 뉴스타파의 위장한 음모론이다. 저쪽의 프레이밍 작업이 늘 거기서 시작되지 않냐”라며 최 전 사장과 김어준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