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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들썩]코로나 블루 이어 레드·블랙까지…‘심리방역’ 비상

코로나19 장기화…우울증·분노조절장애 환자 증가
경제적 어려움에 자살상담 건수도 늘어
정부, 민생·경제 지원과 함께 적극적 심리방역 추진
  • 등록 2020-09-26 오전 12:10:00

    수정 2020-09-26 오전 12:1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분노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분노의 감정이 앞서는 ‘코로나 레드’가 번졌고, 모든 것이 암담해진 ‘코로나 블랙’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일상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것에서 나아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심리방역의 필요성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유행 후…우울증 환자 증가

코로나19 후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이용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우울증 환자는 총 50만3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전체 환자가 79만8427명이었던 만큼 올해 전체 우울증 환자 수는 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의원은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증 상담 및 치료가 제때 이뤄지도록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심리 방역에 대해서도 범사회적인 섬세한 접근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울감 넘어 분노까지…‘코로나 레드’ 심각

코로나19 장기전으로 우울감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코로나 레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부터 심해졌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최근 ‘코로나19 뉴스와 정보에서 느낀 감정’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불안이었고 분노는 그 뒤를 이었습니다. 8월 초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8월 말을 비교해보면 8월 초에는 불안 62.7%, 분노 11.5%였던 비중이 8월 말엔 불안 47.5%, 분노 25.3%로 분노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커지며 마스크 착용을 두고 폭행 시비가 잇따르거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등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지난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분노조절장애 진료실 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올해 6월까지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13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환자인 2249명의 61.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때문에 올해 전체 분노조절장애 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코로나 레드가 번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국민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제적 어려움에 암담”…자살위험 증가 우려


코로나 블루와 코로나 레드에 이어 최근엔 모든 것이 암담하다는 코로나 블랙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한 취약계층,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은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코로나 블랙까지 이어지며 자살위험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에 자살상담을 받는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우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지난 2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온라인 미팅을 하고 “최근 코로나19로 굶어 죽을 지경이라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를 자주 본다”며 “이와 관련해 자살상담을 받는 사람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난 시기에는 ‘잘 이겨내자’며 사회적 신뢰 기반에서 힘을 모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 같은 (의욕이) 없어지면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복지부 “적극적 심리방역 및 자살예방정책 추진”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해 심리상담 및 휴식·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살위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긴급 민생, 경제 지원과 함께 적극적 심리방역 및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명인의 자살사망은 고위험군의 자살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연예계와 협력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전적 예방체계를 보완, 구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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