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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식 심장토크]심장질환이 가족을 두렵게 만드는 뇌졸중의 원인?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 등록 2020-10-25 오전 7:43:39

    수정 2020-10-25 오전 7:43:39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갑자기 찾아오는 불행 중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중풍(뇌졸중)이다. 인간의 고등 기능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에 손상이 오면, 소위 독립적인 인간으로서의 ‘일상’이라고 불리었던 모든 일이 너무나 어려운 ‘특별함’이 되어 버리기에 두려운 것이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로 인해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뉘는데, 전체 뇌졸중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심장질환이다.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혈액 내에는 혈액이 뭉치지 않도록 하는 여러 성분(항응고인자)들이 있다. 이 항응고인자들이 혈액 내의 혈소판을 비롯한 응고인자와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혈액이 점성을 낮추어 굳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혈액이 한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항응고인자와의 접촉이 적은 응고인자가 생기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혈액이 응고되어, 떡처럼 꾸덕꾸덕하게 굳은 ‘혈전’이 생기게 된다. 심장질환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심장 자체에서 생긴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는 경우와 심장 외부 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심장 내 구멍을 통해서 좌심방으로 넘어와서 뇌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이다.

심장의 모든 부위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심장 내에서 혈액이 한자리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수축과 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면 심장 내에도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이 되면 좌심방과 우심방 모두 ‘가늘게 떨고’있는 상태가 되면서, 심방이 펌프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고 그냥 통과해 지나가는 혈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혈관은 전후 좌우가 대칭인 둥근 관 모양이기 때문에 혈액이 지나갈 때 고여있을 자리가 없지만, 심방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게 생겨있기 때문에, 수축과 이완을 하지 않는 경우 혈액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게 되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중 좌심방의 구조가 더 취약하고, 좌심방 내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는 ‘색전’이 되어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심방세동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 치료이며, 나이,성별 그리고 동반 질환에 따라 항응고 치료의 강도를 정하게 된다.

다른 경우는 외부 혈전의 심장내 이동이다. 몸의 정맥은 혈류의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혈전이 생길 위험을 가지고 있다. 심장보다 높은 부위에 있는 장기(뇌, 얼굴, 목, 팔등)에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정맥은 중력 때문에 혈류 속도가 유지돼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중력을 이기고 먼 여정을 거치는 하지 쪽은 다른 추진력이 없이는 정맥 혈류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하지 근육들의 수축이다.

하지 정맥들은 근육들 사이에 묻혀 있는데, 수축하는 근육이 정맥을 눌러서 혈액이 움직이도록 하는 펌프 역할을 해 주어서 중력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는다. 그런데, 하지의 움직임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또는 근육이 약한 경우에는 이 추진력이 떨어져서 정맥 혈류에 정체가 생겨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하지 정맥에서는 혈전이 생기고 색전이 생기더라도,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를 거치는 동안 폐동맥과 모세혈관에 걸려서 좌심방/좌심실로 넘어오진 못하기 때문에 동맥 색전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우심방과 좌심방사이에 구멍이 있다면, 혈전이 넘어 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정상인의 4분의 1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좌심방과 우심방사이에 있고, 이는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난원공’이라는 구조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채로 남아서 생기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난원공개존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원인 불명의 뇌졸중을 경험하는 환자에게는 이 구멍을 막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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