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화장품株 영업익↑…“중국사업 호조·기저효과”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밸류체인에서도 중국 매출 증가세가 뚜렷한 5개사(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애경산업(018250))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총합은 매출액 4조1667억원, 영업이익 5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0.3%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중국 매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적 부진 기업은 중국 매출로 영업손실 일부를 상쇄했다는 평이 나온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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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영업이익은 304억원 수준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중국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장 철수에도 기존점 성장과 온라인 판매 호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매출은 화장품 회복 기조에 면세(15% 증가)·중국(32%)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애경산업은 7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할 전망인데, 중국 시장 실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역기저, 화장품 사업 역성장 속에 중국 화장품 시장 호조로 현지 수출액만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화장품業 지수 오름세…“中소비회복 속 수출 증가세”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종가 대비 아모레퍼시픽은 26.6% 올랐고 코스맥스도 22.2% 상승했다. 한국콜마는 9.4% 올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업종의 실적 개선은 중국 시장 매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며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4월 1일자)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3월 8억6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9%(7억61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다. 특히 1월엔 63.0% 증가율(전년 대비)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5월 노동절 황금 연휴 등에 중국 경기의 안정적인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동이 제한되며 억눌렸던 소비는 신규 확진자수 감소, 정부의 이동 규제 완화와 여행·소비 진작 정책으로 청명절에 이어 노동절 황금연휴에도 펜트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