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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①"같은 실버가 아니다…오팔세대를 잡아라"

순자산 가장 많은 5060세대‥금융권서 존재감 급부상
선진국선 맞춤형 서비스‥국내서는 걸음마 단계
오팔세대 특화형 금융서비스 통해 마음 잡아야
  • 등록 2021-05-10 오전 5:00:00

    수정 2021-05-10 오전 5:00:00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문화·소비 분야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에게 가려져 있던 ‘오팔세대’(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5060세대)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50~60대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오팔세대는 급격한 경제·사회·문화적 성장과 발전을 경험하면서 이전세대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배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세대보다 월등히 향상된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시작한 첫 세대이다.

특히 이들은 금융과 부동산으로 부를 형성해 자산규모가 가장 많은 세대다. 통계청의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50대는 평균 순자산이 4억원이 넘고 60대 역시 3억6000만원 이상이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대표격인 1958년생은 작년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은퇴 후에도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도 오팔세대의 경제력을 주목하고 있다.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건강·여가 관련 콘텐츠 제공, 창업컨설팅, 커뮤니티 공간 대여같은 비금융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신탁은행 위주로 회원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일, 여행, 문화살롱, 명의알선, 장례·묘비, 청소, 보안서비스를 포함해 보다 촘촘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대학과 공동으로 학회를 설립하거나 연구를 통해 고령자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이고 고령 친화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마우로 기옌 교수는 자신의 저서 ‘2030 축의전환’에서 10년 이내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초의 부유한 실버세대인 오팔세대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분야 수요가 점차 확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더이상 시니어를 하나의 같은 노인 집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시니어의 자산과 연령과 라이프사이클별 금융수요를 세밀하게 예측해 체계화된 금융서비스를 마련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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