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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경기둔화에 코스피 횡보세…`3200선` 탈출 언제?

코스피, 1%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
경기우려 대비 실적 모멘텀 부각…호실적 기업 강세
"델타변이, 백신접종 확대에 예전만큼 충격 크지 않아"
4Q 코스피 상단 3470선 예상…"3200선 하단 지지"
  • 등록 2021-07-23 오전 1:05:00

    수정 2021-07-23 오전 1:05: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33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분기 어닝 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은 쉽지 않겠지만, 백신 접종률과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꺾일 정도의 충격은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코스피, 5거래일 만 반등…“경기둔화 대비 실적 모멘텀 부각”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0포인트(1.07%) 오른 3250.2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1%대 강세를 보였지만, 이달 6일(3305.21) 이후 12거래일째 32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1% 가까이 올랐다. 이에 이틀 동안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 달러 약세,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에 1150원을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하회하고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순매수하며 베이시스를 개선, 기관 현물 순매수가 이어지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집중된 시총 상위주들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호실적 기업들의 주가 강세도 이어졌다. 포스코(POSCO(005490))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194.1% 증가했다고 밝혔고, 4%대 올랐다. 네이버(NAVER(035420))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 영업이익은 8.9% 증가하며 주가는 2%대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호조도 돋보였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대, 2%대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대 오르고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소재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업종은 1.5%가량 상승했다.

델타변이, 상승여력 줄여도 시장 꺾진 않을 것…“통화정책 지연 기대감도”

코스피 지수가 오랜만에 상승 마감했지만,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동력이 충분치 못한 양상이다. 인도발(發)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54% 증가했다. 델타 변이의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은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 시점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주식시장을 완전히 꺾을 정도의 충격을 주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망률은 줄어드는 등 환경이 바뀌었고, 경기 둔화는 기저효과가 옅어진 데 따른 영향이 주요해 기업 펀더멘탈과 경기 흐름을 크게 하향시키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과 동일한 6%로 유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한국 내수도 자유롭지 못하고, 경제 영향은 분명히 받고 있는 만큼 지수가 크게 상승하진 못했다”면서도 “8월 중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차 유행 때는 확진자 수 정점까지 2주, 3차 땐 6주가 걸렸는데, 이번 4차 때도 6주를 감안하면 8월 중순에 정점을 보이고, 이후 점차 경기 우려도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동시에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질 거란 기대감이 있고, 백신 접종확대에 확진자 수가 많더라도 사회생활을 못하는 수준의 공포감이 사라지는 사회적 합의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의 펀더멘탈은 좋아지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 증시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코스피 3200선이 하단 지지선이 되고 상단은 3350선을 예상한다. V자로 반등하기에는 시총 상위 기업들의 모멘텀이 제한적이거나 일부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있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는 내년 1분기 서버 D램을 필두로 한 가격 조정 요인이 있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중장기적 방향성은 양호해 다운 리스크는 적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증권사(데이터 제공업체 기준)들의 코스피 지수 4분기 상하단 예상밴드 컨센서스는 2925~3475선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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