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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 뚝딱]3100 박스피…담아갈까 쉬어갈까

빅테크 규제 이슈에 발목 3200선 무너져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에 하반기 우려 키워
10월 1일 글로벌 경제지표 상승동력 기대
  • 등록 2021-09-26 오전 8:00:00

    수정 2021-09-26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성투(성공투자) 하고 계신가요? 코스피 시장이 3100선에서 2주 가까이 움직이며 한숨을 내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7월 3305.21을 기록하며 그 이상에 대한 기대감에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분들의 한숨은 더 깊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파란불에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그게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게 물타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보장이 없어서 더 담아야 할 지, 지켜봐야 할 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중반이 지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코스피지수가 0.41% 내린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우려에 주가 흔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1일 연속 3100선에서 머물렀습니다. 여기에는 빅테크 규제 우려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내놓자 카카오(035720)네이버(035420) 규제 리스크 우려에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규제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73조원이었던 네이버(035420)는 66조원으로 7조원 줄었습니다. 카카오(035720)는 같은 기간 시총 68조원에서 53조원으로 15조원이 사라졌습니다. 시총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3계단이나 내려앉았습니다.

부랴부랴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락세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회 국정감사 때 규제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규제 이슈 발동 후 25%나 조정을 거쳤음에도 이번 규제 이슈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장기 상승 잠재력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론 규제 이슈 안정화까진 관망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美 소비자 물가상승 둔화…코스피 상승 동력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힘을 못 쓰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8월 초 8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1개월이 넘도록 8만원대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다음 주 후반부터 바뀔 거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10월 1일에 발표될 9월 수출입통계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PCE는 가계와 민간 비영리기관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지불한 모든 비용을 합한 것으로 특정 기간 국민이 지출을 늘렸는지 줄였는지 파악할 수 있는 후행 지표입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미국 국민의 직전월 소비를 조사해 매달 말 발표하는데 PCE가 연속으로 증가 추세라면 국민이 점차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8월 미국 PCE 및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2%, 3.6%로 7월 PCE 지수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각각 0.3%, 0.2%로 7월(0.4%, 0.3%)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PCE 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 소폭 둔화할 것”이라며 “이는 10월 상반 월까지 코스피 반등 시도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동안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PCE 지수의 둔화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됩니다.

당분간 박스피…위기를 기회로

추석 연휴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중국의 헝다 디폴트 이슈는 큰 파장 없이 지나가는 분위기도 다행입니다. 여기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보다 구체화했지만, 우려가 이미 반영돼 영향도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가 추석 연휴와 함께 지나갔다”며 “미중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적인 리스크지만, 실제로 이들이 국제금융시장에 대형 악재로 불거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면한 리스크로는 국내 기업실적의 피크아웃입니다. 2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해 그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김영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하향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됨에 따라 이 요인이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투자전문가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봤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상승추세를 지지하고 있는 펀더멘털 동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코스피가 현재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상승추세는 유효함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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