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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의 카바나 꿈꾼다"...오토플러스, ATC로 '승부수'

인천 청라에 업계 최초 직영 상품화 공장 설립
260여가지 정밀검사…작업 거치면 신차급 중고차 탈바꿈
獨 인정 받은 정밀검사 결과 60페이지 걸쳐 공개
'선택형 상품화' 도입으로 중고차 가격 거품 줄여
  • 등록 2021-10-15 오전 5:10:00

    수정 2021-10-15 오전 5:10:00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의 직영 상품화 공장 ‘ATC’에서 차량평가사들이 1층 AQI 라인에서 중고차 매물의 하부 상태 점검하고 있다. (사진=오토플러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철저하게 중고차 온라인기업을 지향합니다. 완벽한 비대면은 ‘ATC’(오토플러스 트러스트센터)와 같은 공장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13일 인천 청라 ATC에서 만난 이정환 오토플러스 대표는 회사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오토플러스는 국내 중고차업계 최초로 차량 계약부터 인도까지 모든 구매 절차를 온라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중고차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카바나가 국내에도 등장한 셈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중고차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는 직접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비대면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고차, 2025년 30만대 온라인 판매 전망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간 국내 온라인 중고차 판매는 9만 9158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해에만 4만 475대의 중고차가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됐다. 중고차업계는 국내에서 오는 2025년까지 30만대 중고차가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측한다.

오토플러스는 직영으로 중고차 상품화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이날 방문한 ATC에서는 중고차 20여 대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1층 차량검사(AQI) 공간에는 두 개의 라인에서 차량평가사들이 손에 태블릿PC를 쥔 채 바쁘게 차량 진단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ATC에서는 중고차 매입 후 공장 탁송 순간부터 출고검사까지 무려 260가지 항목의 검사가 이뤄진다. ATC의 정밀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스마트팩토리화로 완성됐다. 중고차 매물은 ATC에 도착하기 전 공장 탁송부터 업무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차량 상태 파악이 가능해진다.

먼저 매물 매입 후 탁송평가사가 주행 중에만 파악 가능한 11가지 항목을 점검한다. ATC에 입고된 차량은 전문가 40여 명의 손을 거쳐 260가지의 검사(AQI)가 이뤄진다. 이때 탁송평가사가 발견한 이상 기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된다. 모든 검사 과정은 오토플러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태블릿PC를 통해 전직원에 공유된다.

오토플러스의 직영 상품화 공장 ‘ATC’는 스마트팩토리화 모든 작업이 태블릿 PC에 저장되고, 모든 평가사들은 이를 공유받는다. 이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점검과 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제공)
7일 안심 환불 보장 제도 등도 도입

차량 검사 과정은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의사처럼 정밀하게 이뤄진다. 범퍼 교체 작업이 대표적이다. ATC에서는 찌그러진 부분을 단순 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교체한다. 일반 정비소에서는 범퍼를 부착한 상태에서 작업하지만 ATC에서는 탈거 후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그만큼 차량은 신차급 상태를 자랑한다. ATC 1층 범퍼 교체 작업장에도 탈거된 범퍼 3~4개가 교체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ATC는 독일 티유브이슈드(TUV SUD)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백미는 비대면 거래에도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고자 오토플러스만이 유일하게 실시하는 냄새 검사다. 조향전문지도사는 미세한 냄새까지 판별해 차량 냄새를 1~5등급으로 나눈다. 설령 검사 결과가 완벽하다고 해도 4~5등급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않고 다른 채널로 유통된다.

약 2시간에 걸친 검사에 대한 결과는 60페이지에 걸쳐 오토플러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리본카’에 상세하게 공개된다. 아울러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선택형 상품화를 도입했다. 주행에 중대한 문제를 끼치지 않는 하자의 경우 고객이 직접 선택해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260여 가지 정밀 검사가 자칫 수리비 증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소비자 우려를 원천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오토플러스는 주행거리 700km(킬로미터) 이내 기준과 구매 결정 후 단순 변심도 환불 가능한 7일 안심 환불 보장 제도 도입 등을 도입했다. 국내 비대면 중고차 기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다. 박종호 상품화본부 상무는 “주행부터 현장 점검까지 태블릿PC를 통해 항목을 입력하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해 각 사용 부품과 단가, 공임비 등이 자동으로 계산된다”며 “불필요한 비용 절감은 결국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은 하락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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