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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 마카체프 vs 그린’ 메인카드 여성 플라이급 매치(56.7kg 이하. 3라운드)에서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4·브라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를 당했다.
이로써 김지연은 최근 UFC 3연패를 당했다. 2017년 UFC 데뷔전에서 루시 푸딜로바에게 판정패한 뒤 이번이 4경기에서 3승 1패로 상승세를 탔던 김지연은 이날 경기 포함, 3연패 늪에 빠졌다. UFC 통산 전적은 3승 5패, 개인 통산 전적은 9승 5무 2무가 됐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다 지난 경기에서 패배를 맛봤던 카초에이라는 김지연을 제물로 다시 승수를 쌓았다. 통산 전적은 11승 4패가 됐다.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카초에이라의 선제공격이 시작했다. 김지연은 카초에이라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를 노리는 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라운드 종료 직전 카초에이라에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1라운드를 불리하게 마무리했다.
김지연은 2라운드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펀치를 내밀었다. 치명적인 정타는 없었지만 먼 거리에서 길게 내뻗는 앞손 펀치로 카초에이라에게 데미지를 줬다. 정타에선 김지연이 카초에이라보다 2배 이상 앞섰다. 김지연의 펀치에 카초에이라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2라운드는 확실히 김지연이 앞선 라운드였다.
김지연은 3라운드에서 승리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카초에이라는 라운드 시작과 함께 안으로 파고들면서 난타전을 유도했다. 김지연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침착하게 정타를 적중시켰다.
그런데 경기 막판 전세가 역전됐다. 김지연은 막판 난타전 상황에서 위기에 몰렸다. 카초에이라에게 팔꿈치 공격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김지연의 얼굴에는 출혈이 심하게 일어났다. 이후에도 계속 팔꿈치 공격을 허용했지만 필사적으로 버텼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두 선수 모두 얼굴이 출혈로 일그러졌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29-28로 카초에이라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3라운드 막판 공격을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김지연은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