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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기업 공모 금액은 총 15조9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20조3800억원과 비교할 때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2조7500억원이라는 역대급 공모금액을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이는 3조2312억원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든다. 지난 2020년 기록했던 5조2150억원보다도 약 40%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스팩과 리츠를 제외할 경우 11월까지의 상장 기업수는 71개다. 12월 중 바이오노트가 예정대로 상장해 두 개의 기업이 추가로 상장한다면 올해 총 상장 기업수는 73개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91개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다수의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 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도 공모금액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1월말 까지 상장한 68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기업은 43개로 약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 나쁘지 않은 공모주 투자 성적을 올렸다.
자람테크놀로지 상장 철회…바이오노트도 ‘불안’
이날은 올 들어 열세번째 상장 철회 기업이 나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날 철회신고서를 내고 이달로 예정돼 있던 공모 절차를 포기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미 지난 10월에도 IPO 철회를 결정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공모 철회 결정이다. 자람테크놀로지 측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면서 “하지만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주당 1만8000원~2만2000원의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하고 지난 1~2일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 상황 속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종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올해 들어서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자람테크놀로지까지 총 13개다. 지난달에만 밀리의 서재, 제이오, 바이오인프라 등 세 곳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골프존커머스, CJ올리브영, 태림페이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상장을 취소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SAMG엔터(419530)테인먼트는 흥행에 성공했다. SAMG엔터는 공모가 1만7000원보다 6.17% 높은 1만8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 보다 29.92%(5400원) 상승한 2만34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대 하락한 것을 놓고 보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