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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에 단 1표 모자랐던 ‘야구천재’ 이치로는 당연히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이치로는 MLB 19시즌 중 시애틀에서 14시즌을 뛰었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한 뒤 그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시애틀에서 10번의 올스타에 뽑혔고 10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현역 시절 특급 마무리로 이름을 날린 빌리 와그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그는 빅리그 16년 경력 가운데 처음 9시즌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 시절 올스타전에 3번 선발 됐고 5차례나 3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그밖에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 투표로 쿠퍼스타운에 향하는 딕 앨런과 데이브 파커는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1년까지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2년부터는 선수와 가족의 의견을 참고하지만 최종 결정은 명예의 전당이 하게 된다.
1999년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웨이드 보그스에게 ‘탬파베이 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이 규정이 바뀌었다.
보그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활약한 뒤 양키스에서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뛰었다. 탬파베이에선 은퇴 전 두 시즌인 1998년과 1999년에 잠깐 뛰었을 뿐이다. 결국 보그스는 가장 길게 뛰었고, 최전성기를 보냈던 보스턴 소속으로 2005년 MLB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말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